성탄주간에 우연히 한 묵상글(존 파이퍼의 ‘A Big God for Little People’)을 읽었습니다. 누가복음 2 장 1-7 절 말씀에 기초한 내용으로 가이사 아구스도(본디오 빌라도)가 로마제국 전체에 걸친 호적 조사를 명하고 이를 위해 모든 사람들이 고향에 가게 되면서 마리아와 요셉 또한 베들레헴으로 가게 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베들레헴에서 날 것이라는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 이 정도로 주관하셨다면, 분명 그들이 여관에 묵을 만한 방을 있게 하실수도 있지 않으셨을까하고 말합니다. 즉, 묵상 저자는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실수 있었느냐’ 보다는 ‘무엇을 하기를 뜻하셨냐’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너무 작아보이는 저의 삶도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음을 믿습니다. 내무반 부조리가 꽤 있었던 곳에서 군복무 하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을 만나는 시기도 늦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어학연수를 갔을 때 현지교회에서 지금의 처제 내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성도의 교제의 기쁨을 아는 시기도 늦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주 안에서의 평안과 감사의 삶에 대해 아는 시기도 늦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앤아버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지 못했다면 좋은 공동체에서 흔들리지 않고 학업에 집중할수 있는 시기도 늦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보다 더한 것도 덜한 것도 얼마든지 하실 수 있으셨던 하나님께선 그 분께서 계획하신 이 일들을 통해 저에게 주님안에서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뜻하신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계획하신 제 삶이 어디로 어떻게 갈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그 길에 동참하며 기쁘게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신 계획으로 맞이하게 된 성탄절을 더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우리의 삶을 주관하심을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우리를 그분의 계획대로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맞이하는 2020 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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