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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나눠요 | 문은성 목자

지난 7 년간의 앤아버에서의 석박사 과정을 이제는 마무리하며 마지막 졸업논문 발표를 준비하고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돌이켜 보면 처음 박사를 시작할 때 상상하던 내 모습과는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능력으로 시작한 박사 과정이 아니란 생각에 이 박사 과정도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해야 겠다고 시작했지만 그 마음은 금방 잊혀지고 과정 중에는 논문 성과와 교수님께 인정 받기 위한 공부를 하기도 하며 내야 하는 성과에 대한 목마름으로 어려움을 겪고 연구마저도 주님께 맡겨드릴 수 있게 되었을 때 벌써 몇 년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같이 온 친구들을 다 보내고 가장 늦게 남아 나머지 공부를 하며 새롭게 저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박사 과정 동안 많이 훈련 받고 성장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어려운 졸업준비 과정과 취업 과정에서 저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들 가운데 또 다시 상황을 바라보고 저를 도와줄 누군가를 찾기 바쁜 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상 가치관과는 다른 하나님을 바라 보아야 하지만 내가 갖지 못한 것, 하지 못한 것, 이루지 못한 것들로 인한 비교와 이제라도 이력서에 한 줄 이라도 채워야 겠다고 하는 저를 보며 배우고 확신가운데 거하게다는 내 믿음도 내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난 학기에 뜻하지 않게 얻게 된 좋은 기회들도 여러가지 상황적이 문제로 놓치게 되며 감사하게도 다시 처음을 돌아볼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그러하듯이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을 인정해야 했는데 취업과 졸업은 그 동안 내 수고와 노력에 대한 보상인 것처럼 스스로 속여 오며 내 마음대로 할려고 했던게 아닌가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고 가며 보내고 부르심 또한 하나님의 계획하심 아래 있음 인정하고 맡겨드리기까지 안에서 많은 씨름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지난달 창세기와 마가복음 에서 제자를 부르시고 보내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성경 여러 인물들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도 바라 보며 이제는 다음 가는 과정도 맡겨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제는 저에게 주어진 기한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맡겨진 일을 잘 마무리 하고 어느 자리나 위치로 가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딤후 2: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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