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나눠요 | 조민식 목자

사랑하는 앤아버 대학촌 교회 성도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0 년에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2019 년을 돌아보면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 기뻐 했을 때 보다 슬퍼하고 괴로웠을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잠시 대학원 2 학년 말에 PhD candidacy exam 을 무사히 마쳤을 때 아버지께 감사하고 기뻐했지만, 2 년 넘게 같이 교제했던 여자친구와 갑작스러운 이별 후 한 동안 많이 슬펐습니다. 항상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같이 통화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더 이상 그럴 수 없다는게 슬펐고 꿈 속에서 전 여자친구가 나올 때면 너무 나도 괴로웠습니다. 그래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저를 제일 잘 아시고 계획이 있으시겠지 하는 믿음으로 제 자신을 달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날은 비가 많이 쏟아지는 저녁 이였습니다. 하필 학교에 우산을 안 챙겨왔고 곧 나눔방 시간이여서 학교에서 나와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면 버스가 오는데 그 짧은 순간에 나눔방 나눔서를 프린트 못 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빨리 학교에 돌아가 프린트를 하고 나왔지만 눈앞에서 버스가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음 버스가 늦게 오는 것을 알았기에 비를 맞으며 집으로 걸어가기를 결정했지만 추운 겨울 저녁, 비를 맞으며 걸어가던 저는 그저 하나님에 대한 실망과 원망으로 점점 깊어 갔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고 원망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저는 교회 리더십 과정 때문에 억지로 느헤미야를 읽다가 눈에 들어오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그날, 사람들은 많은 제물로 제사를 드리면서 기뻐하였다. 하나님이 그들을 그렇게 기쁘게 하셨으므로, 여자들과 아이들까지도 함께 기뻐하니”(느 13:43). 그 말씀을 본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한가지의 감정도 허락하셔야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기쁨도 슬픔도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아버지와 같은 감정으로 자유롭게 교제할 수 있게 허락하셨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제가 슬퍼했던 그 순간 들에도 아버지께서는 함께 슬퍼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감정 때문에 괴로울지라도 그 고통을 통해서 아버지를 더 알아가게 허락하셨구나 라는 생각 후, 저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세상 속에서 힘들고 안좋은 일들이 가득해도 아버지께서 저를 붙잡아 주시고 원망하도록 내버려두지 아니하시고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기쁜 마음으로 매일 살도록.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경자년에도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가며 기쁨이 가득한 날들로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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