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나눠요 | 장영찬 목자님

2019년 8월 16일 업데이트됨

이번주는 와이프가 3 박 4 일동안 시애틀에 가 있어 저 혼자서 아이 셋의 육아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밤이면 엄마만 끼고 자는 두 딸들이 있어서 밤에 애기들은 어떻게 재워야 하나, 그 기간동안 연구실에 출근하지 못하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들이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출발하기 전날 밤에 같이 이것저것 한다고 저는 늦게 잠이 들고, 새벽같이 떠난 엄마의 빈 자리를 안 두 딸들이 중간 중간에 일어나 엄마를 찾으면서 저는 거의 한시간의 한번 정도는 계속 일어나게 되었고 제대로 된 잠을 청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독박 육아는 시작부터 쉽지 않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저의 독박 육아의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기간동안 재혁이를 summer camp 에 등록해 두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재혁이의 도시락을 준비하였습니다. 지인께서 저희 집까지 오셔서 재혁이의 픽업/드랍을 모두 도와주셨고, 아린이와 채린이는 옆집에서 낮 시간 동안에 돌보아 주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저는 전과 다름없이 학교에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지인께서 음식을 마련해 주셔서 굶는 건 아닌가 했던 저희 남겨진 가족들은 맛난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4 일 뒤에 올거란 걸 받아들이게 된 딸들은 엄마 없이 아빠와 함께 하는 밤에 크게 보채지도 울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의 독박 육아의 첫날은 아무런 위기 없이 끝났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와이프가 저를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두었었고, 주위에서 저희의 상황을 보시고 걱정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와이프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와이프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둘째날이 되었습니다. 조금 일찍 일어나 재혁이의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시간이 남아 잠깐 앉아 커피를 마시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할만한데? 육아 그렇게 어렵지 않은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손길 때문이라는 생각보다는 제 스스로 다 한 것 같은 자만감이 들었습니다. 그런 순간 제 머리를 스쳐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 일련의 모습들이 저의 신앙의 모습과도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처음 교회에 나올 때의 저의 모습은 낯선 곳에서 시작하게 되는 신혼 및 유학 생활에 대한 많은 걱정들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나오면서 만나게 되는 공동체를 통해서 그리고 하나님을 통해서 이런 공동체를 만나고 이 자리까지 이끄신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유학생활이 익숙해진 그 때 그리고 오늘, 이 모든 것을 내가 다 이루었다는 나 중심적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마 이런 저의 모습은 하나님을 내세우면서 뒤에서는 나를 숭배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자존심과 스스로를 드높이는 것이 중요하였고 하나님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하는 그런 도구였던 것입니다. 와이프의 부재로 저는 공동체의 사랑과 와이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한 주였습니다. 그리고 또한 항상 함께 하시기에 오히려 더 소중함을 몰랐던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고 나 중심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의 신앙 및 믿음 생활을 하겠노라는 다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받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



조회 10회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우리 함께 나눠요 | 박상춘 목사

요즘은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러한 시간이 결코 익숙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몇일전부터 가족이 모여 가정 예배를 함께 드리기 시작했어요.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어서 함께 나눠요. 가족이라면 늘 모든 것이 다 한마음이겠지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가정 예배 나눔서를 나누면서 그 동안 오히려 가족과 함께하는 나눔

우리 함께 나눠요 | 문은성 목자

지난 7 년간의 앤아버에서의 석박사 과정을 이제는 마무리하며 마지막 졸업논문 발표를 준비하고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돌이켜 보면 처음 박사를 시작할 때 상상하던 내 모습과는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능력으로 시작한 박사 과정이 아니란 생각에 이 박사 과정도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해야 겠다고 시작했지만 그 마음은 금방 잊혀지고 과정 중에는

우리 함께 나눠요 | 김홍락 목자

“세겜에서 벧엘로 올라가서 ...” 2 주전부터 매일성경에 나오는 야곱의 인생을 보면서 형 에서,삼촌 라반 등 주위 인물을 통해 겪는 고난의 연속을 보면서 저의 앤아버 4 년동안의 시간이 유사한 상황은 아니지만 다시 한해 한해 있었던 고난의 시간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2015 년10월에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앤아버로 온지가 4년 4개월이 지났습니다. 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