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나눠요 | 한성봉 목자
(야고보서 4장 13 – 5장 6절)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 중 상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느 도시에 가서 어느 기간을 지내며 얼마의 수익을 얻을 것입니다. 그들은 주의 뜻으로 이것저것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야고보는 여전히 그들이 땅의 것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야고보는 우리의 생명이 일시적인 안개와 같고 그들의 삶에서 드러내는 것들이 허탄한 자랑이라고 합니다. 부자들에게도 경고합니다. 그들이 품삯을 지불하지 않거나 하는 등의 부정을 저질러 벌어들인 돈들과 쌓아놓는 재물들이 그들의 마음을 살찌게 할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에 살찐 자들은 자신의 잘못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바른 말씀을 전하신 예수님을 정죄하고 죽였습니다.
우리는 어느 곳을 향해 갈까요. 어딘가에 조금 더 안락하거나 풍족한 곳이 있다고 들으면 당연히 그곳을 선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신 하나님은 그들을 척박한 광야를 걷게 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보내셨습니다. 광야에서는 애굽에서의 생활처럼 맛있는 고기와 떡이 없었고 가나안에는 다른 이방민족들이 있었으니 그들과 대적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모든 과정은 그들의 삶의 진정한 주인이 하나님이 되기까지 연단시키시는 역사였습니다. 몸이 이끄는 곳은 평안한 곳입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곳은 꼭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요나를 철천지 원수가 있는 니느웨로 보내시기도 합니다. 내가 정말 가고 싶지 않은 곳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랑할 거리가 있는 곳 보단 하나님이 준비하신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는 곳을 택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왜 미국에 있을까요? 이곳은 더 이익을 볼 수 있는 곳일까요? 짐작컨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보다 나은 삶과 유익한 경험을 위해서 왔을 것입니다. 우리의 의중은 그다지 선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요셉이 형들의 잘못을 용서하면서 말했습니다. 그들의 잘못을 하나님이 선으로 바꾸셔서 많은 백성을 구원하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었기에 우리의 선으로도 보이지 않는 일들이 협력하여 선한 결과가 될 것입니다.
저는 철저히 세상적 목표를 품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배울 수 없는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여 탁월한 학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최소한의 예배만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공부를 하며 열심히 예배 드리고 섬기고 있습니다. 삶에서 예배 드리지 않는 순간마다 다시금 땅의 것을 얻는것이 중요해집니다. 마음이 살찌며 말씀을 따르는 것이 둔해집니다. 하지만 이 모든 얻는 것들은 허탄한 자랑, 아무런 유익이 없는 자랑입니다. 그보단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참여하는 것이 더욱 기쁘고 참된 삶입니다.
야고보의 말처럼 우리는 안개와 같습니다. 우리가 얻은 지식과 재물이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되지 않는다면 죽음을 앞둔 우리에게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목숨을 취하려 하면 잃을 것이고, 잃고자 하면 얻을 것입니다. 얻게 되는 그 생명은 단순히 들숨 날숨을 가능케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과의 영원한 연합일 것입니다.
그 다음은 또 어떤 곳일까요? 이곳에서의 생활이 끝나고 또 다른 곳으로 부르실 때, 하나님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실지 기대가 될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미국으로 올 때와 달리, 전혀 세상의 목표를 품지 않고 하나님의 선한 뜻을 구하며 따라 가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는 영성을 위해 말씀 곁에서 떠나지 않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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