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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나눠요 | 곽민섭 목자

  • 2일 전
  • 3분 분량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려 함은

내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으나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

고린도전서 16:8-9


(요약)

오늘 고린도전서 16장 말씀에서 바울은 하나님 나라 사역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당부와 계획들을 고린도 교회에 부탁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예루살렘 교회에 가져갈 연보 (offerings), 마케도니아를 통해 고린도 교회에 가서 머물 계획, 오순절까지는 에베소서에 머물 계획, 그리고 디모데를 보냄입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바울이 감당하고 있던 사역의 현장이 생생히 느껴집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합하여 하는 것임을 다시금 배우게 됩니다 - 여기서 바울도 홀로가 아닌 고린도 교회, 에베소 교회, 예루살렘 교회, 디모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모두가 하나의 지체로서 하나님 나라라는 하나의 꿈과 열정을 갖고 힘쓰고 유기적으로 동행하는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중 바울이 에베소에 대해서 한 말이 읽고 묵상하며 큰 위로로 다가와, 묵상을 적어봅니다.


(묵상)

바울은 에베소 지역에서의 사역에 대해서 세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첫번째, 그곳에서 광대하고 유효한 (사역의) 문이 열렸다는 것, 두번째, 그곳에 대적하는 자가 많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그곳에 오랜동안 머물려 한다는 것입니다.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다”와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라는 두 가지 현실은 상당히 모순된 것 처럼 느껴껴집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 정하신 길이 광대하고 유효하다 (effective)는 것은 말이 되는데, 거기에 왜 많은 대적이 있습니까? 많은 대적이 있으면 광대한 길이라고 하기 어려운 것 아닙니까? 좁은 길에 가깝지 않을까요? 하나님이 예비하시고 정한 길이면 순탄하고 적도 없고 어렵지 않고 편하고 스무스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거기에 많은 대적과 장애물과 역경이 있습니까? 그런 쉽지 않고 대적 많은 길이 하나님이 정말 예비하신 “광대하고 유효한” 길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더 사역이 부드럽고 편해야 좀 더 하나님의 은혜가 더한 곳이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바울의 고백은 이러한 오해를 부수는 것 같습니다. 바울은 역설적으로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고 길이기에 대적이 많고 순탄치 않음을 고백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라면 평탄하고 편해야 한다는 오해와 생각을 갖고 있지만, 정말 하나님의 뜻과 말씀대로 살아가려 하면 그 길에 보이는 광대함과 유효함과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있음에도 이를 막으려 하는 많은 대적이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오히려 그 대적들이 있기 때문에 에베소에 더 남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대적은 바울로 하여금 도망가고 피하게 하는 이유가 아니라 도리어 더 머물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대적들이 물러갈 때까지 남아 힘써 하나님과 동행할 이유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읽으며 제자의 삶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살아내는 모습이 바울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

요한복음 12:26


(적용)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라는 말씀이 예수님의 자신의 제자, 자신을 섬기는 자들에 대한 신뢰와 자랑의 말씀처럼 들리는 것 같습니다. 바울은 정녕 예수님을 섬기는 자였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이 거기 계신 것이 보였기 때문에 많이 대적이 있음에도 도리어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이 주신 광대하고 유효한 문, 그 사역을 귀히 여기며 힘써 달렸음을 묵상하고 바라봅니다. 그렇기에 많은 대적은 도망칠 이유가 아닌 남을 이유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로 우리에게 승리를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큰 대적이 있으면 곧 예수께서 큰 승리를 보여주실 텐데 왜 두려워하고 도망칩니까? 그러니 더 오래 남아 더 힘든 곳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저에게 큰 감동이 됨은 이 말씀이 너무나 제 상황 같았기 떄문입니다. 너무 커다란 문, 많은 예수 알아갈 영혼들을 허락하시고, 또 유효한 사역을 허락하시는데, 동시에 저를 좌절케 하는 많은 대적이 있는 것처럼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대적보다는 영적인 대적, 저를 괴롭히고 신경쓰이게 하는 수많은 영적 공격과,특히 제 친구들, 제가 섬기는 양들을 끊임없이 흔드는 영적인 싸움이 눈에 보입니다. 제 친구들이 나누어주는 ‘영적 공격’은 때로는 참으로 무해해 보입니다. 여행 한 번 가는 것, 시험이 곧 있다는 것, 내 컨디션이 오늘 안 좋다는 것 그런 참으로 자연스럽고 무해한 이유들이지만 그 결론이 예배를 가볍게 여긴다는 무서운 결론으로 끝나니, 이것은 참 어려운 영적 싸움입니다. 사랑으로 오래 기다리고, 기도하고 또 마음에 주시는 대로 권면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을 예수께서 가르치시고 계시지만, 그 모든 것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쉽지 않고 괴로워 지칠 때가 많습니다. 


한주간 들려오는 우리 선교팀의 소식도 딱 이 말씀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 하나님께서 “광대하고 유효한 문”을 하나님께서 주셨지만 동시에 이를 대적하는 요소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도 지수 형제도 계속 육체의 아픔이 있으셨고, 또 그 자리에 계신 분들만 경험할 수 있는 얼마나 많은 치열한 영적인 전쟁이 그 자리에 있었을까요? 하지만 그런 대적이 있음은 곧 그곳이 하나님의 길, 하나님께서 여시는 큰 문이 있음을 오히려 증거하는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베소 교회에서 하셨듯 크고 놀라운 역사를 베트남과 또한 엔아버에 허락하실 줄을 믿습니다. 


이 모든 힘든 싸움 가운데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위로 되시고 희망 되심을 고백합니다. 피곤한 심령을 만족케 하시는 분도 하나님, 슬픈 심령을 상쾌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엔아버에서 함께 계신 우리 다른 모든 목자님들도 이런 대적을 마주하며 하나님과 동행하고 동역하고 계신 줄로 압니다. 예수께서 우리의 큰 만족과 상쾌함이 되어주실 것을 구하고, 믿으며,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그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때에 그들이 유다 땅과 그 성읍들에서 다시 이 말을 쓰리니 곧 의로운 처소여, 거룩한 산이여,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 것이며 


유다와 그 모든 성읍의 농부와 양떼를 인도하는 자가 거기 함께 거하리니 


이는 내가 그 피곤한 심령을 

만족케 하며 

무릇 슬픈 심령을 

상쾌케 하였음이니라 하시기로 


내가 깨어보니 내 잠이 달았더라”

예레미야 31:23-26 K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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