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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나눠요 | 한성봉 목자

  • 5월 10일
  • 1분 분량

(창세기 35장 23절 – 36장 8절)

야곱이 자신의 아버지 이삭이 있는 곳, 헤브론에 이릅니다. 그의 나이가 백 팔십세 인지라 쇠하여 죽으매 야곱과 에서가 함께 그를 장사합니다. 야곱과 에서가 함께 그곳에 거하니, 그들의 가축이 많아 땅이 부족합니다. 에서는 자신의 모든 소유를 들고 세일 산(남쪽)으로 떠나고, 야곱은 그곳에 남습니다.

참으로 그들의 서사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곱은 자신의 아버지와의 감격적인 재회인데, 성경은 그들의 만남을 자세히 기록하지 않습니다. 만나서 어떤 말을 했는지, 이삭이 죽기전까지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 알리지 않습니다. 리브가의 죽음은 기록되지 조차 않았습니다. 이삭은 자신의 어머니를 재회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후로 에서도 떠납니다. 기적적인 용서와 화해 끝에 재회하였는데, 또 이별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익숙한 이야기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야곱과 이삭의 재회에 앞서 다시 한번 자세히 기록된 것은 야곱의 열 두 아들이 어떻게 태어났는가 입니다. 성경은 서정적인 사람들 간의 이야기 보단 하나님이 일하시는 역사에 대해 주목합니다.

솔직한 고백으로는 제 육신은 매일 같이 앞으로의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꿈꿉니다. 고생 끝에 안정적인 위치에 이르러 그 이후로는 걱정 없이 사는 삶을 바랍니다. 야곱도 모진 고생을 했습니다. 20년을 고향을 떠나 산전수전을 겪었습니다. 하나님은 잠시의 가족 간의 만남을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또 이별케 하십니다. 야곱의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요셉을 잃고, 애굽에서 또 재회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의 육신이 바라고 기대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내 삶의 초점은 어디를 향해 있을까요? 안정적인 삶일까요? 그것을 이루지 못하면 허무할까요? 기도하기를, 내 삶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로 쓰이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겉으로는 불안정해 보이고, 정착하지 못하는 삶을 오히려 복된 삶으로 여기길 소망합니다. 숙곳에서 집을 짓는 것이 아닌,  또 다시 떠나는 것. 그래서 사람으로서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이루시는 생육과 번성에 죽기까지 참여하며 기뻐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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