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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나눠요 | 최민지 목자

3일 전
3분 분량

(사사기 2장 1~10절 묵상)


[말씀요약]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 그들의 조상들과 약속한 땅, 가나안으로 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희와 함께 한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아니하리, 너희는 이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며 그들의 제단을 헐라’ 라고 말씀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말씀에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말씀에 불순종한 백성들에게 징계를 내리시고, 하나님께서 내리신 심판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보김에서 통곡하며 울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가 살아있는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신 일들을 본 장로들이 살아갈 동안에는 여호와를 섬겼습니다. 하지만 여호와의 종인 여호수아가 죽게 되고 그때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본 세대의 사람들이 다 지나간 후에 온 다음 세대는, 여호와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일도 몰랐습니다. 


[말씀묵상]

사사기 2장 1~10절 말씀을 읽으며 두 가지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언약을 끝까지 행하시고 지키시는 반면, 우리는 하나님께 끝까지 순종적인 태도를 가지는가? 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게 하였으며 또 내가 이르기를 내가 너희와 함께 한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아니하리니” 라고 나온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언약의 말씀을 끝까지 지키십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주민과 조약을 맺지 말고 제단을 헐으라고 말씀하신 것에 불순종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부분을 묵상하며 전에 만사 때 ‘책임있는 만남과 관계’에 대하여 배운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햇빛과 물을 주시고 공기와 양식을 허락하시며,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시어 그 피로 우리를 구원하실 정도로 책임있는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반면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사랑을 입고나서도 불순종적인 태도를 보이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일방향적인 책임만 있도록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 단순히 힘들 때만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순종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도 책임의식을 갖고 그분을 대하며, 순종적인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나님과 내가 책임에 관해 쌍방의 관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묵상한 것은, 다음 세대, 믿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신앙 생활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와 그 시대의 장로들이 떠났을 때, 그 다음 세대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을 묵상하며 우리는 나만의 신앙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는 물론 영혼들 한명 한명이 각자의 믿음의 심지를 단단하게 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앤아버에서 저는,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며 함께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것에 대한 기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 공동체 생활의 본질이 변하지 않도록, 그리고 각각의 사람들이 다른 이에게 의존하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각자 하나님과 씨름하며 하나님과 본인의 관계부터 바로 잡아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다른이에게 의존해서 신앙생활을 이어가거나, 환경에 따라 믿음이 휙휙 바뀌거나, 주변이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신앙생활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외딴 곳에 홀로 있어도 하나님을 아는 것, 어느 곳에 있던 예배자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나 홀로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 열매를 맺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적용]

저는 정말 바쁜 한 학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수업 5개, 연구, 일, 찬양팀, 미디어팀, 한글학교, 나눔방 목자, 그리고 박사 준비까지 정말 바쁜 학기를 시작한지 4일차.. 벌써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친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이 너무 바쁘다보니, 말씀은 주로 저녁 늦게 할일 다 끝나고 가장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것 같고, 크고 작은 결정을 할 때도 기도를 통해 결정하기 보다는 제 생각대로 실행하거나 목사님께서 자주 말씀하신 ‘계산서’를 미리 뽑아두고 기도를 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사사기 묵상을 하면서, 이러한 행동들도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태도일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사기 1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가 죽고나서 왕도 없고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되서야 하나님께 여쭙는 태도를 보입니다. 저도 진짜 너무 힘들 때가 되고 나서야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고, 평상시에 제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을 때는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께 결정을 맡기기 보다는, 제가 자꾸 제 선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말씀과 기도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 내가 생각하는 바가 있어도 하나님 앞에 그 문제를 가져가는 것, 불안함이 들어도 내가 행동하기보단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며 잠잠히 기다리는 것, 이것들이 순종적인 태도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 학기 정말 정신없고 바쁘겠지만, 말씀과 기도를 우선순위에 두는 순종적인 태도로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으로 보내기를 소망합니다.


두번째 묵상 내용은 제가 목자를 하기로 결정한 마음과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목자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저의 신앙생활은 아직 너무 초기 단계라 이렇게 부족한 제가 목자를 어떻게 하나요? 저는 저 혼자 신앙생활 열심히 하기도 벅찬데… 아직 전 너무 부족해요..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사야 마지막 부분을 묵상하며, 이제는 내 삶과 기도가 나의 문제해결, 내 위주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살아가고 이제는 다른 이들을 위해서도 더 기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고, 제가 누군가가 하나님을 믿기 시작하는 데에 정말 작은 영향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참 기쁘고 감사할 것 같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목자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사기 2장에 나오는 남겨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을 읽으며 제가 목자를 시작한 이유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의 신앙생활도 물론 열심히 할 것입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서 다른 이들을 위해서, 그것이 동료든, 다음 세대든, 하나님을 모르는 영혼들이든, 그들도 하나님을 알게 되고 경험하게 되면서 ‘본인’과 ‘하나님’만의 관계를 만들어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헌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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